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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특법 개정 후 첫 공론장 "중요한 것은 첫단추"

     

    [문화콘텐츠산업 광주 비전 좌담회]
    "절체절명 위기, 법 통과로 10년 골든타임 확보"
    "GRDP 비중 장기적으로 10%까지 끌어올려야"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결합 문화콘텐츠 개발"
    "애니메이션 최적 조건, 전문 인력 양성 힘써야"

     

     

    올 2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특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가까스로 넘었다. 당초 2026년이던 아특법 시효가 2031년으로 5년 연장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조성사업)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시간·예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에 무등일보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과 함께 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는 길목에 선 광주의 신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아특법 개정에 따른 문화콘텐츠산업 광주비전 좌담회'는 조성사업의 성찰과 성공을 위한 아젠다를 공유하고 비전·시스템·추진체계 등을 점검, 과제를 도출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남동을)이 함께했으며, 본보 조덕진 논설실장이 좌장을 맡았다.

    기조발제는 탁용석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과 송진희 호남대 교수(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성찰과 10년 후 광주', '메타버스와 광주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윤익 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정두용 청년문화 허브 대표, 이홍주 더블유바바 대표도 가세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병훈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번 좌담회는 조성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주고받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광주 시민의 열망·성원에 힘입어 통과한 아특법 개정안을 계기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조속한 정상화와 광주 전체를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애초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화콘텐츠산업 파이 키우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 재편해야"

    탁용석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광주가 아특법 개정안 통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광주지역 산업 구조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조성사업이 최근 아특법 개정안 통과로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향후 10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의 변화는 필연적이라는 게 탁 원장의 의견이다. 광주지역 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 경제성장률 등 도시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그는 "광주는 현재 도시의 미래를 담보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청년층 인구가 급감하고 있고, GRDP와 경제성장률도 매년 하락세다. 이런 식으로 2031년까지 흘러간다면, 조성사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이 시점에서 '문샷 싱킹'을 강조하며 혁신을 일궈온 구글이나 애플 등 IT·콘텐츠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콘텐츠산업 파이를 키워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이다. 2019년 기준 광주지역 GRDP 41조원 중 문화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매출액을 1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문샷 싱킹'이란 달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망원경의 성능 개선에만 매달리는 기존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달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탁 원장은 광주가 그런 과감한 결정에 따른 명확한 방향성이 있을 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접목한 문화콘텐츠 개발해야"

    송진희 호남대 교수(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주문했다. 그가 제시한 내용은 ▲아시아 설화·신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아시아 웹툰 창작소 및 거리조성 ▲e스포츠 산업 활성화 ▲AI기반 한국고전 세계화 사업 ▲문화디자인 라키비움 조성 등 5가지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대 문화산업 강국으로,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면서 "문화산업은 전세계 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가 문화산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광주시는 첨단기술 적용과 더불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구현을 위한 차별화한 스토리 기반 전략사업 발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청년이 살고 싶은 광주 만들어야"

    토론자들은 광주가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마련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두용 청년문화 허브 대표는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인데 오늘 두분 발제문을 들어보니 애니메이션 등 문화컨텐츠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청년들의 새 일자리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면서 "예술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컨텐츠 산업을 키워야한다. 궁극적으로는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기초예술 중심으로 돼 있는 광주문화예술정책도 확장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홍주 더블유바바 대표는 "광주는 스타트업이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광주에서 발굴하면, 전국의 창의적 인재들이 몰려든다. 이와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고 했다.

    윤익 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문화컨텐츠산업은 기초예술 발전을 등한시한 채 발전할 수 없다. 광주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 예술인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예술인이 살만한가 등 광주 현안에 대해 논의·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덕진 실장은 맺음말을 통해 "지역민 열망으로 국가기관의 지위를 다시 유지하게 된 문화전당을 주축으로, 조성사업이 사실상 2.5기에 접어들었다. 지역사회와 리더들은 광주의 역량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는 어느 한 기관의 몫이 아닌 광주 시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광주의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이 자주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리=이관우기자

     

    출처 :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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