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여

회원동정


    광남일보 바로가기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85733753353152025

     


    최장수 문학동인 '광주정신' 기린다
    1967년 창립 동인집 제65호 출간 앞둔 ‘원탁시회’
    원탁의 날 5월1일 맞춰 발간 진행 ‘원탁문학’ 영인본 추진
    광주전남 문학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회원들 활동 활발

    입력 : 2020. 04.01(수) 18:35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동인집 제64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회원들.
    지역 최장수 문학동인이 내달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

    1967년 창립돼 호남 최장수 문학 동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원탁시회’(회장 박판석)가 동인집 제65호 발행을 앞두고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되새기는 한편, 동인의 역사를 조망할 동인집 영인본 출간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원탁시회는 먼저 올해 65호에 회원들의 5·18 관련시를 집중 조명에 나선다. 회원들에 따르면 광주의 시인들이 5·18을 소재 삼아 대규모 창작하는 경우는 전국에서 찾아보기 드문 사례로 전제한 뒤 5·18 주제시를 창작하고, 비평가의 평론이 따라붙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원탁시회 역시 5·18 당시 문병란 시인(1935∼2015·전 조선대 교수)을 비롯해 허형만 시인(전 목포대 교수), 강인한 시인 등이 5·18 검열에서 책을 압수당하면서 문 전 교수의 자택에 모여 울분을 토로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원탁시회는 이로부터 5·18과 관련된 동인 역사를 유추한다.
     
    회원이었던 문병란 전원범 강인한 시인 등이 참여한 원탁시 시낭송회 모습
    그래서 올해 65호의 주제시는 ‘5·18’로 잡았다. 회원들의 5·18에 대한 문학적 접근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다 강대선 시인 등을 특집으로 다룰 집중조명과 회원 신작, 지난 3월초 영면에 들어간 최봉희 시인에 대한 조명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53년의 역사지만 올해 65호 발간을 앞둔데는 허형만 회장 시절을 포함해 몇차례 전반기와 후반기로 동인집을 출간해서다. 65호 발간은 ‘원탁의 날’로 기려온 5월1일에 예정돼 있다.

    또 원탁시회 창립을 제안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던 범대순 시인(1930∼2014·전 전남대 교수)의 자녀인 범희승 교수(전남대 의과대학)가 ‘원탁문학’이라는 제호로 발행됐던 1호부터 10호까지를 영인본으로 묶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5월 중 출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범대순 시인(전 전남대 교수) 1주기 추모 및 원탁시 60호 출판기념회 안내 플래카드
    동인의 가장 의미있는 행사의 하나인 ‘원탁의 날’은 5월1일로, 5월1일을 원탁의 날로 정한데는 창간호 발행일이어서다. 동인집 65호 출판이 5월1일에 맞춰 진행되는 것은 원탁의 날에 맞췄기 때문이다. 원탁의 날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통 출판기념회를 겸해 시낭송 등으로 이뤄진다. 원탁시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봐가면서 향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원탁시회는 다른 동인들과 달리 회원들이 각자 회원들의 작품 비평을 맡아 조명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시간 해체되지 않고 역사를 잇다보니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회원 분포를 보이고 있는 점 또한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원탁시 시낭송회에서 시낭송을 하고 있는 손광은 전 전남대 교수
    원탁시회는 초창기 시와 소설, 평론 등의 장르에 걸쳐 지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회원으로 활동을 펼쳤다. 역대 회원으로는 윤삼하(시·1935∼1995) 권일송(시·1933∼1995) 박홍원(시·1933∼2000·전 조선대 교수) 송선영(시조) 정현웅(시) 구창환(평론·전 조선대 교수) 김현곤(시·(1933∼2016·전 전남대 교수) 문병란(시) 범대순(시) 허연(시조) 손광은(시·전 전남대 교수) 정재완(시·1936∼1967·전 전남대 교수) 안영(소설) 이향아(시·전 호남대 교수) 황길현(시) 강인한(시) 오명규(시) 김재희(시) 차의섭(시·1919~1995) 김재흔(시) 문도채(시·1928∼2003) 주기운(시·1928∼2007) 진헌성(시·전 전남대 교수) 송수권(시·1940∼2016·전 순천대 교수)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거쳐갔다.

    현재 회원으로는 강경호 강대선 김영박 김은아 김정희 김종(전 조선대 교수) 박판석 백수인 백추자 서승현 서춘기 염창권(광주교대 교수) 오대교 전숙 전원범(전 광주교대 교수) 함진원 허갑순씨 등이다,
     
    원탁시회 동인집 ‘원탁문학’ 창간호.
    최근에는 회원들의 각종 문학상 수상과 작품집 출간 또한 활발하다. 강대선 시인이 ‘김우종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직전 회장이자 시인 겸 평론가로 활동중인 백수인 명예교수(조선대)가 서평집 ‘현대시와 지역 문학’을 출간하기도 했다.

    전직회장이었던 백수인 전 조선대 교수는 “원탁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명칭을 원탁으로 한 것은 상하좌우 구별없는 민주성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적인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대동정신을 이어가고,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문단사적으로 원탁이 동인로서는 가장 역사가 길고 지역문학 활성화의 기둥 역할을 해온 것은 분명하다. 그후 여러 동인들이 나왔지만 광주전남 문학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