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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게재일 : 2019-12-16 06:05:01

     

     

     

     

     

    ‘5·18 퇴학생들’ 명예 회복을…

     

    “광주항쟁 이후 ‘자퇴’ 처리자 전수조사 필요”
    김향득 작가 “학교측이 퇴학시켰을 가능성”
    5월단체 “40주년 맞아 명예졸업 적극 추진”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앞두고, 당시 학교를 떠나야 했던 학생 참여자들에게 이제라도 ‘졸업장’을 수여해 명예를 회복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5·18 당시 사망·구속·연행 등으로 고초를 겪은 학생들은 3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 처리된 경우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 전수조사와 이에 기반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5·18 현장 사진가’로 불리는 김향득 씨는 “당시 분위기상 5·18항쟁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학교를 마치지 못한 5·18 참여자들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졸업장을 수여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작가 역시 대동고 3학년 학생 신분으로 5·18에 참여했다가 군 영창으로 끌려갔던 ‘고교생 시민군’이었다.

     그는 “사진촬영을 위해 5·18 당시 희생된 학생들의 비문을 읽다가 ‘중퇴’라는 단어가 뇌리에 박혔다”며 “나는 수감 38일만에 석방돼 학교로 복학할 수 있었지만, 당시 같이 옥고를 치렀던 학생들 가운데 ‘중퇴자’가 적지 않았던 사실이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중퇴, 진짜 스스로 그만둘 것일까?”

     40년이 지난 후 ‘중퇴’라는 단어를 맞닥뜨린 김 작가는 “5·18 참여 학생들이 정말로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것일까?”라는 의문과 동시에 “5·18 참여자들을 ‘폭도’로 낙인찍고, 말만 잘못해도 붙잡혀 가는 살벌한 시대에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별개로 학교가 이들을 거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에 가닿았다.

     실제로 그가 최근까지 유가족이나 관련자들을 수소문해 보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다’는 의미의 ‘자퇴’ 또는 ‘중퇴’ 처리된 것을 확인했다.

     그가 파악한 5·18 학생 참여자 A씨는 당시 광주농고 1학년 학생으로서 수감된 후 1980년 7월3일 석방됐으나 6일 뒤인 7월9일 ‘자퇴’ 처리된 기록이 있다.

     또 다른 5·18 참여 학생 B씨도 같은 해 7월3일 석방됐는데 퇴학 기록은 그 전인 7월1일로 기록돼 있어 의문을 더했다.

     김 작가는 “A씨, B씨 등과 같이 석방을 전후해 ‘자퇴’로 처리된 학생 관련자들 사례가 내가 확인한 경우만 해도 5명 정도 된다”며 “학교가 학생의 석방 소식을 통보 받고 즉시 퇴학 수순을 밟았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당시 학생 참여자들의 행적과 중퇴 관련 학교 기록을 맞춰보는 식으로 하면 어느 정도 사실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명확한 사실을 밝히기 어렵다 하더라도 5·18 이후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어려움과 이들이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5·18 학생 참여자 수는 3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광주시교육청 등 “적극 공감”

     지난 2005년 5·18 기념공원(광주 상무지구)에 세워진 ‘학생기념탑’ 벽면에 새겨진 ‘5·18 민주화운동 학생 관련자’ 280여 명의 명단이 공식적인 자료이나, 이후 민주화운동 보상법 시행으로 관련자들이 추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5·18 구속부상자회와 유족회 오월단체들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5·18 40주년을 맞아 당시 학생 신분으로 5·18에 참여했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분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면, 큰 위로와 명예회복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명단 확보와 명예졸업장 수여 추진 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5·18 관련 학생분들의 명예회복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측과 협조를 통해 중퇴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이후 졸업장을 수여하는 부분까지 실무부서인 민주시민교육과와 적극 협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15일, 5·18 민주화 유공자인 전형문 씨가 당시 광주서석고 3학년으로 5·18 시위에 참여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학교를 중퇴한지 38년 만에 학교가 수여하는 명예 졸업장을 받은 일이 화제가 됐다.

     

     

    김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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