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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대 기자 / 등록 : 2019년 10월 9일 오후 6:49

     

     

     

     

    지자체 행사명 점거한 외국어

     

    ‘한글날’ 맞아 광주 시·구의원들 실태 점검
    광주시 문화행사 사업이름 남발 특히 심해

     

     

     

    9일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광주지역 시·구의원들이 한글날 573돌을 맞아 '공공행사명에 우리말글을 사용하는 문화도시가 되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신애 남구의원, 김영순 북구의원, 전영원 동구의원, 장연주 광주시의원, 이귀순 광산구의원.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

     

     

     

     소셜리빙랩, 인큐베이팅, 코워킹스페이스 등 광주지역 지자체가 추진중인 사업 명칭이 외국어·외래어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9일 장연주 광주시의원, 전영원 동구의원, 천신애 남구의원, 김영순 북구의원, 이귀순 광산구의원이 한글날(10월9일) 573돌을 맞아 ‘공공행사명에 우리말글을 사용하는 문화도시가 되자’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5명의 시·구의원은 전남대 국어문화원 한글가꿈이단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한글날을 앞두고 올해 추진된 광주시의 문화관련 사업명칭과 동구·남구·북구·광산구의 국·실별 사업명칭에 대한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우리말 활용이 돋보인 것과 외국어·외래어 혼용된 것 등 크게 2가지로 분리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우선 광주시는 G-POP페스티벌, 아트피크닉, 서예페스티벌, 프린지페스티벌, 사운드페스티벌 등 문화관련 사업명에서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구의 경우 헌책방 르네상스, 동명동 커뮤니티, 클린업동구처럼 외래어 혼용 사례가 발견됐다.

     남구와 광산구, 북구 등 타 자치구에서도 페스티벌(축제), 아카데미(학문·예술 학회), 서포터즈(응원단), 마켓(시장), 프로젝트(연구과제), 네트워크(조직), 코디네이터(기획자), 워크숍(공동연수), 세미나(토론회), 버스킹(길거리공연), 시니어(노인) 등 외국어·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소셜리빙랩, 렉쳐콘서트, 젠더브리프, 팝업스토어, 프리마켓, 팸투어, 소셜네트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여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사명이나 연간 사업명, 기관의 간행물 제목으로 버젓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들은 “심한 경우에는 한글도 없이 모두 외국어로 쓰여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페스티벌, 워크숍, 아카데미, 포럼 등 사업명은 너무 남발하는 편이었다”면서 “서예페스티벌 등 굳이 안 써도 되는 사업에도 붙여 쓴 느낌이 있어 행사에 적합한 우리말 만들기가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부서 공무원이나 문화기획자들은 ‘프린지페스티벌’처럼 외국이 원조인 문화행사를 우리말로 고치면 외국어 행사명에 담긴 뜻을 완벽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그렇더라도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외국어 남발은 언어약자에 대한 폭력이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회에서는 우리말 활용이 돋보인 사례도 소개됐다. 동구의 달빛걸음, 소소한 걷기, 책정원 등을 비롯해 광산구 자활사업단의 새물내음, 해맑은운동화, 바로바로택배, 떡내음 등 사업 명칭들이 거론됐다. 남구의 경우 순우리말로 마을 별칭을 만들거나 옛 이름을 복원한 선비마을, 방젯골, 달뫼마을 등이 언급됐다.

     특히 동구의 경우 최근 각 지자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커뮤니티센터’를 ‘마을사랑채’로 명명한 사례가 이목을 끌었다.

     전영원 동구의원은 “한글사랑 조례가 전국적으로 제정돼 있는 상황이지만, 특별히 공공행사명에 한글을 우선적으로 사용하자는 조례는 드물다”면서 “전국여성지방의원 네트워크에 조례 내용을 전파하고, 한글가꿈이단과 함께 공공용어 한글 감시단 운영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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