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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날짜 : 2019. 08.28. 19:14

     

     

     

     

    마을은 박물관이다, 마을은 콘텐츠다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우리 모두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에서 자랐고 마을의 영향을 받았다. 마을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다. 역사이며 삶이다.

    전라남도가 지역의 문화·관광·역사 콘텐츠로 주목받기 시작한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 산업화하려는 시도로 8월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안스포츠파크에서 ‘2019전라남도마을이야기박람회’를 연다고 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9전라남도마을이야기박람회’는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 지역 내 문화적 콘텐츠 가치가 있는 자원을 탐색, 발굴해 지역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관광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야기가 있는 마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상품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박람회의 목표라고 한다.

    신선한 시도다. 선정된 22개 마을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새롭게 스토리텔링하고, 이들 마을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마을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면 뒤이어 많은 이야기들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마을브랜드를 살려 떠나는 마을이 아니라 돌아오는 마을이 된다면 ‘마을이야기’는 성공하게 된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 사업은 그 고장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품, 지역 위인이나 유명인물, 옛 고궁이나 건축물 등 주로 유형 자산들이 주를 이뤄왔다. 마을브랜드는 이런 유형 관광자원의 한계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서와 개성을 담아내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무형자산으로서의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마을들이 마을의 장점과 강점을 자랑하고, 그것을 트렌드화해서 역동성을 살린다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불씨를 점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온 마을의 정체성을 담아내 다시 살펴보고 지자체가 가치를 키우며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모색해간다면 마을 사람들의 삶의 질 제고, 브랜드 가치 극대화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건강한 마을이 탄생할 것이다.

    마을이라는 공간은 시간의 켜를 두고 차곡차곡 우리의 삶을 기록한다. 그곳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일상과 사연이 녹아들어 마을의 성격은 구체화되고, 매일의 경험이 소복이 쌓인 마을은 뿌리깊은 생명력을 얻게 된다. 그러기에 전남도가 시도하는 마을의 정체성과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주목할만하다.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생동감 있는 비전을 공유하고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등 마을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지역민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늘려 브랜드를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쌓이면 전통을 안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지속성장 관광마을이 될 것이다.

    2019전라남도마을이야기박람회는 ‘마을’과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을 새롭게 관찰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공동체 참여문화를 이끌어내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 고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지역과 지역민, 그리고 지자체가 만들어가는 마을브랜드는 파생되는 다양한 담론과 논쟁, 서로 다른 접근방식들이 ‘소통과 협의’에 의해 서로 조율되고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에 참여하는 지역민들의 주민의식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역과 마을의 고유한 특성과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업내용과 이를 통해 구현된 상품들로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도와 참여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은 하나의 박물관이다. 콘텐츠이고, 역사이며, 삶의 터다. 곡성 건모마을에서 봤듯이 농촌과 자연에서 펼쳐지는 TV예능프로그램의 좋은 소재다. 농촌은 그 자체가 콘텐츠로 역사와 문화와 생태와 환경이 살아 있는 곳이다. 마을의 풍경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면 도시에서 구현할 수 없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전라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마을주민의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주민 스스로 잠자고 있는 마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가꾸어가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 아니고 무엇인가. 주민 주도의 마을, 공동체가 숨쉬는 마을, 누구나 꿈꾸는 문화마을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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