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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양균(전통문화연구회 얼쑤 대표) 운영위원, 대촌서 신명나는 ‘굿판’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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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 08.18(일) 18:44 / 정채경 기자
대촌서 신명나는 ‘굿판’ 즐기세요
‘제11회 광주예술난장’ 31일~9월1일 대촌커뮤니티센터
전통·창작·관객 어우러져…오춘자 명인 ‘씻김굿’ 등도
예로부터 ‘배’는 문화를 어우러지게 하는 매개 역할을 했다. 우리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거나 새로운 문화를 들여오는 등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문화의 어우러짐’을 상징하는 ‘배’를 굿물로, 한바탕 굿판이 펼쳐진다.
광주예술난장 굿판 추진위원회(위원장 백현옥)와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대표 김양균)가 펼치는 ‘광주예술난장 굿판 열한번째 마당’이 그것으로, 오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이틀 동안 대촌전통문화커뮤니티센터(남구 포충로 937)에서 마련된다.
민간주도로 이뤄지는 ‘광주예술난장 굿판’은 도심 속에서 한바탕 즐길 수 있는 굿판이라는 콘셉트로, 관객이 공연에 적극 참여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져 간 굿과 연희 등을 발굴, 현대적 감각을 더해 선보이는 데다 공연과 전시, 놀이, 참여 등 총체화된 레퍼토리로 구성돼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서 우수 예술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굿판은 신진마당과 굿마당, 판마당, 항꾸네마당 등 4개 마당으로 이뤄졌다.
먼저 신진마당에서는 전통의 매력을 살린 신선하고 실험적인 창작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역문화공동체반반협동조합과 라온, 동양고주파, 태 무용단의 무대가 소극장을 채운다.
이어 굿마당에서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굿을 펼친다. 오춘자 굿 명인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김철을 위한 씻김굿을 하고, 어민들이 조기잡이를 하며 부르던 서해안 대표 민요 ‘조도닻배노래’(전남무형문화재 제40호)가 선보인다.
판마당에서는 옛 전통 판의 특징을 살린 마당형태의 무대에서 각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와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다.
판마당은 굿의 형태인 ‘영신-오신-송신’ 순으로 진행된다. 굿물인 배를 모시는 의식인 영신으로 시작해, 송신에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와 소리꾼 김율희의 협업 무대, 연희집단 The 광대, 댄스프로젝트 에게로, 타악그룹 얼쑤의 공연 순으로 올려진다.
이와 함께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과 타고,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 등이 공연을 선보이며, 마지막은 송신으로 무대를 맺는다. 첫 시작인 영신과 송신은 광주연합풍물패가 맡는다.
항꾸네마당에서는 굿을 하기 전 마음을 담은 굿물로 배를 만들고, 전통연희와 세계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광주예술난장 굿판의 11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대촌주부농악단 등 지역 내 주민단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등도 마련된다.
‘광주예술난장 굿판’ 입장료는 1일 1만원이다. 문화N티켓 ‘광주예술난장 굿판’(https://www.culture.go.kr/ticket/product/detail/PR003026)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행사추진위는 광주예술난장 열한번째 굿판을 함께 만들어갈 자원봉사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artgoodpan) 또는 페이스북(http://facebook.com/artgoodpan)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062-676-3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