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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달의 칼럼 8월호]

     

    친일잔재와 그 청산



     

    김덕진_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부이사장,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우리 주변에 친일잔재가 너무 많다. 해방된 지 7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어떤 분야는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어떤 분야는 선명하게 아니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다는 데에 놀라움을 참을 수 없다. 이런 현실은 광주, 전남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올해는 3.1운동 1백주년이다. 광주광역시청에서는 작년에 친일잔재 조사를 하고서 현재 그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충남 교육청, 전남 교육청,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그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의외로 석물(石物) 가운데 친일잔재가 많이 발견되었다. 일제가 타국을 침략하면서 희생된 자국 군인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충혼탑’ 계열의 비석이 많았다. 그 충혼탑을 민족운동 기념비로 재활용한 곳도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학교 안에 일본 불교식 석등이나 석탑도 많이 남아 있다. 수목이나 교패, 교가 등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친일인사에 대한 공적비 등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친일인사가 기관장으로 명시되어 있기도 한다.

     

    이렇게 발견된 이상 철저하게 청산되어야 한다. 기관장란에 있는 친일인사의 행적을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교가의 일본풍 리듬이나 시대 뒤떨어진 가사는 전면 교체되어야 한다. 또한 교내의 일본식이나 일제 찬양 석물도 철거되어야 한다. 향나무 등의 교내 수목도 우리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수목으로 교체되어야 한다. 철거하되 한 군데 모아서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도 있을 것이니,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임에 분명하다.

     

    이제 광주와 전남의 지자체는 친일잔재 청산에 대한 통 큰 발걸음을 내디딥시다. 그리하여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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