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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달의 칼럼 2020년 6월호]

     

    전염병과 코로나, 기후와 환경

     

     

    김덕진_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부이사장,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질병은 인간을 괴롭히는 주범 가운데 하나이다. 질병 가운데 폭풍처럼 휩쓸고 가면서 대량 인명 피해를 가져다주는 것이 전염병이다. 전염병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나타났을 것이지만, 역사가 기록되면서부터는 그 실상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알기가 어려웠고 치료약 확보도 쉽지 않아, ‘하늘의 분노’라거나 ‘몹쓸 사람 때문’이라는 식의 대응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사람 이동이 잦지 않은 곳에서는 큰 피해를 내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러한 속에서도 ‘힘 있고 재력 있는 사람’은 ‘피역(避疫)’이라고 하여 아직 전염되어 있지 않은 깊은 산속의 별채나 사찰로 거처를 옮기었다.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오늘날 학자들에 의해 나온 말이 ‘재난 불평등’이다. 금년에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뉴욕을 떠나 다른 곳으로 우편물 접수처를 변경한 사람을 분석한 결과 돈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2020년 우리 국민 가운데는 ‘피역’은 커녕 ‘밀집 활동’을 즐긴 사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추가 집단 감염을 유발시키었으니 ‘전염병의 역사’를 조금만 알았더라면 방역의 노고와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전염병은 왜 발생할까이다. 발생의 원인은 규명하기 어렵지만, 기후와 환경 변화 탓이라고 하지만 어김없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치료약은 무엇일까도 중요한데, 치료약의 개발도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면 따라잡기 할 수밖에 없다. 결론은 구 전염병은 대처할 수 있지만, 신 전염병은 즉각 대처가 불가능하고 다소간의 간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의약과 방역 전문가들은 발병의 빠른 파악과 치료약의 빠른 개발과 치밀한 방역 시스템을 제시하는 것이다. 언론은 사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시민들은 전문가의 안내를 믿고 성실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정치적 속셈이나 지역 갈등 또는 개인적 욕망⋅탐욕, 그리고 터무니없는 신념 등이 개입되어서는 아니 된다. 이러한 교훈을 2020년 봄은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유행가 ‘봄날은 간다’가 더 슬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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