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림

언론보도


    기사 바로가기 : https://www.news1.kr/articles/?4455809

     

    광주 문화예술회관 관장 개방형 직위 해제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달 초 공무원 출신 문화예술회관장이 임명됐으나 문화예술단체가 유감을 표명하면서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 지역문화예술단체는 8일 논평을 통해 "지역 문화계와 예술인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문화예술회관장 공무원 임명을 강행한 광주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시는 문예회관 관장 개방형 직위를 지역문화계와 아무런 소통 없이 해제해 논란을 자초했다"며 "광주시의 조치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문예회관 관장 직위는 2019년 개방형으로 전환됐다. 그 전까지 관장은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이 잠시 거쳐가는 보직에 불과했다.

    지역 문화계와 시민사회는 시립예술단 운영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개방형 직위로 전환을 요구했고, 이용섭 시장은 취임 후 "문화행정을 혁신하고 문화계와 소통하겠다"며 2019년 관장 자리를 최초로 외부에 개방했다.

    당시 문화예술단체는 개방형 전환에 대해 시민의 문화권 확대와 지역 문화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달이다. 첫 개방형 직위로 임명된 성현출 관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하면서 광주시는 후임으로 내부 공무원 임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광주시는 "코로나19로 대면공연이 크게 축소돼 이 기간 문화예술회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방안 강구, 공연작품과 연계된 관광 상품화를 위한 예산확보, 공사부서와의 유기적 협력 등 당면 현안 해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개방형 직위 임용절차를 진행할 경우 2~3개월의 업무 공백 발생으로 중요한 시기에 업무추진 차질이 우려돼 당분간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문예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되고 인프라와 시스템 재정비가 마무리되는 내년 중에는 개방형직위로 다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전문가보다 행정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 한시적으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한다는 설명이었다.

    이용섭 시장도 "문화전문가보다 예산, 건설, 행정전문가가 투입돼 공연장다운 공연장을 갖추는 등 문화예술회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공무원을 관장에 임명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행정 전문가가 더 필요한 시기라는 광주시의 입장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지역 문화계와 사전에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사권이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 하더라도 인사 정책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와 협의하고 지역 예술계와도 소통을 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광주시는 지난 1일 하경완 예산총괄팀장을 신임 문화예술관장으로 임명했다.

    하 관장은 예산과 공유재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재정 전문가다. 시는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재정구조 합리화 등을 차질없이 수행할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하 관장이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에 시가 약속한 대로 개방형 직위로 전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문화계는 "광주시가 주장한 개방형 직위 해제와 공무원 임명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모니터할 것"이라며 "'현안 처리 후 개방형 직위 내년 상반기 지정' 추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