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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현장]시립극단 갑질 피해 프리랜서 예술인들, 시민대책위 꾸리고 “책임자 처벌하라”

     

    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립극단 공연 전우치에 비상근 객원으로 출연한 프리랜서 예술인들이 시립극단측에 의한 성희롱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그후 한달이 넘도록 관리책임이 있는 광주시는 아직 어떠한 조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대책위를 꾸리고 광주시청 청사 입구에서 대책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광주=박호재 기자

    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립극단 공연 '전우치'에 비상근 객원으로 출연한 프리랜서 예술인들이 시립극단측에 의한 성희롱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그후 한달이 넘도록 관리책임이 있는 광주시는 아직 어떠한 조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대책위를 꾸리고 광주시청 청사 입구에서 대책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광주=박호재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시립극단 직장 갑질 진상조사 실시하라! 예술인도 노동자다 노동권리 보장하라! 위험천만 창작환경 안전한 일터 보장하라! 시립극단 부조리 실태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 청사 입구 처마 밑에서 프리랜서 배우들의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광주시립극단의 공연 ‘전우치 come back with 바리’에 출연한 객원 단원들이 시립극단의 노동인권 유린 사태를 호소하기 위해 시청 앞에 모인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의당 광주 광역시당 등 12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광주시립극단 부조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라는 명칭을 내걸었다.

    정당을 비롯해 12개의 문화예술·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꾸릴 정도로 사태가 확산된 것은 시립극단의 관리감독 기관인 광주시의 늑장 대처가 자초한 측면이 많다.

    시립극단의 갑질 파문은 사실 한 달여 전에 <더팩트> 보도를 비롯해 다수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그 후 광주 시는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추궁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도, 사태의 해결책이라 할 만 한 눈에 띄는 움직임이 전무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피해 단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지 한달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시립극단을 관리·감독할 책임있는 사람의 어떠한 사과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시의 늑장 대처로) 오히려 이러한 문제를 고발한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프리랜서 객원 단원들을 향한 시립극단의 갑질 파문은 시가 사태를 어물쩍 넘길 정도로 경미한 것이 아니었다. 갑질의 내용 중에는 해당 배우가 성희롱 피해를 주장했을 정도로 그 양상도 심각했다.

     

    시립극단 공연 전우치에 객원 배우로 출연한 여배우 이 씨가 연습도중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는데도, 살을 빼라, 얼마나 무거우면 그러겠느냐, 인신모욕을 당했다 며 고통스러웠던 정황 등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밝히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시립극단 공연 '전우치'에 객원 배우로 출연한 여배우 이 씨가 "연습도중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는데도, 살을 빼라, 얼마나 무거우면 그러겠느냐, 인신모욕을 당했다" 며 고통스러웠던 정황 등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밝히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이번 사태의 피해 당사자로 실명을 밝힌 여배우 이 씨는 "국공립 극단에서 연극을 한다는 설렘을 안고 3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와 오디션을 받던 날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울먹이며 그동안의 아픈 소회와 고통스런 심경을 밝혔다.

    이 씨는 "연습 도중 발가락이 골절된 부상을 입었는데, 살을 뺏어야지, 얼마나 무거우면 발이 다 부러지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하며 "그 후로 삼복더위에 꽉 끼는 스포츠 브라, 엉덩이와 허벅지를 다 가릴 수 있는 긴 팔 옷을 둘러매고 연습을 해야 했다"고 인신모욕을 당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서 이 씨는 "당신들은 절 함부로 평가하고 판단할 수 없다. 저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가치있는 배우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도국 조연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근 단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비상근 단원들은 작품 연습을 강요받았다"고 말하며 "광주문화예술회관, 시립극단 사무실의 어느 한 사람도 비상근 배우와 조연출의 건강을 신경써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장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이 노동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는 과정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이 사회에서 존재와 권리를 보장받는 예술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해 저 또한 반드시 노동자성을 인정받아 낼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출범한 대책위에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극단 연인, 지역문화정책네트워크, 광주여성민우회,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사)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 진보연대, 광주여성노동자회, 지역공연예술비평플랫폼 행진, 광주청연유니온, 민주노총법률원광주사무소,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박호재 기자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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