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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04 14:43:19

광주문화단체 "문화경제부시장, 문화 연관성 의문"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 문화단체는 4일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의 책무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관계, 예산 확보, 일자리의 창출만을 표방하고 있어 문화에 대한 철학의 부재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문화도시협의회·광주민예총·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등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광주시는 조인철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사무국 부국장을 민선 7기 2대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임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임명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주장하고 있는 '문화경제부시장의 책무'와 '세 가지의 기준'이 문화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광주는 시민과 예술가의 힘으로 문화를 일구고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토대 위에 만들어가야 하며, 행정은 기반과 여건을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경제부시장이 경제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차제에 경제부시장제로 환원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정도이다"며 "문화도시 광주를 표방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문화적인 삶은 정체돼 있으며 문화생태계는 고사 직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의 문화행정과 정책은 시민들의 문화적인 삶과 문화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며 "문화의 근간이 되는 기초예술의 활성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정치력 복원,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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